독일의 집들은 수납공간이 정말 없다.
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서랍을 사거나 맞춤 제작을 해야 하는데 제일 간편한 건 역시나 이케아라고 할 수 있다.
구입에서 배달까지 정말 편리해 많은 유럽인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인 이케아는 어느 나라를 가든 똑같다고 할 수 있다.
틀린 점은 중국은 사람이 너무 많고 오만 사람이 다 들려 쾌적하고 청결함을 기대할 수 없으나 유럽은 정말 사람이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가 참 좋다.
그런데 여기도 지역마다 좀 틀리다.
내가 간 곳은 부퍼탈에 있는 이케아로 앞에 부퍼탈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하였는데 도시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불친절하고 날이 참 많이 서 있었다.
쾰른에 있는 이케아에 갔었을 땐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부퍼탈의 이케아는 서비스도 안 좋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는 듯 했다.

우리가 방문한 요일은 금요일이었고 오후 시간대였다.
계산을 하려고 줄을 섰고 우리 차례가 되어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산 물건 중 플라스틱 수납 상자가 있었다.
이케아는 모두 다로 팔기에 밑에 상자와 위에 뚜껑 가격 두 번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.
그래서 찍고선 계산중인데 갑자기 직원이 와서 이거 바코드 두번 찍었냐고 물어보는 거다.
이때부터 직원의 태도가 싸했다.
그리고 다른 물건을 계산하려고 바코드를 찍었는데 원래 세일가격인 79유로가 안 찍히고 99유로가 찍혔다.
그래서 아까 그 직원한테 물어보니 뭐라고 뭐라고 했고, 계산을 다 한 다음 남편이 굉장히 화난 얼굴로 직원한테 뭐라고 했다.
우선 나는 그 계산대를 벗어나 남편에게 물어보았다.
무슨 일로 화를 낸 거냐고.
그러니 좀 전 직원에게 물어볼 때 직원이 '눈 있으면 읽어보면 다 나온다'라고 했다고 했다는 것이다.
그 말을 듣고 '아,,,,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. 내가 독일어를 알아 들었다면 바로 뭐라 해 줬을텐데.' 라고 생각했다.
그리고 한국이었으면 바로 담당자 불러 신고했을 텐데.. 독일은... 그러면.. 오히려 배 째라고 나오는 태도 때문에 더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다.

이케아를 벗어나 밖으로 카트를 끌고선 차로 가는데 반대편에서 아랍 가족이 보였다.
그런데 굳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.
비킬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정면으로 부딪힐 듯 오는 이 무례한 가족을 보며 하... 부퍼탈로 오는 게 아니었네라고 생각을 했다.
마지막 킬포는 파로 물건을 실을 때였다. 바로 옆에 차와 간격이 좁았고, 나는 최대한 안 닿게 문을 열어 놓았다. 그런데 뒤에서 엄청 뚱뚱한 할머니 둘이 뚱한 얼굴로 팔짱 끼고서 보고 있는 게 아닌가.
그래서 나는 단번에 알아챘다. 트집 잡으려고 서 있다는 걸.
그때 잠깐 다른 곳에 갔던 남편이 와서 독일말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자기 차에 스크래치 났다고 거짓말을 시전 하는 거 아닌가.
그리고 남편이 문을 열어서 할머니에게 보여 주며 네가 스크래치 났다고 한 곳과 문이 열린 곳에 닿는 위치가 틀리다고 얘기하니 할머니가 '하하, 내 똥차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'라고 독일 특유의 농담을 했다고 했다.
남편은 독일 특유 농담이라고 하지만,, 나는 참... 글쎄다 라는 생각을 했다.
난 이 말을 듣고 이 나라 사람들 생각보다 자격지심 심하고 농담도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며 하는 걸 보며 많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아무도 그들에게 뭐라 하지 않으며 비하하지 않는데 스스로를 비하하며 질투와 비난이 심각하다고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독일인들을 보며 유럽인들이 독일이 왜 독일이라고 하는지 참 많이 깨닫는 중이다.
요즘 한국 기사들을 보면 서로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다툼이 일어나는 것들을 본다.
그런데 그 문제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었고 독일도 심각하다면 심각할 정도이지만 그 정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뿐이었던 것이다.
겉으로 티를 내지 않는 무례함, 딱 일본과 비슷하지 않을 수 없다.
중국에선 어딜 갈 때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독일 오면 좀 나으려나 생각했는데 독일은 독일 나름대로 어마무시한 그들의 고집과 상대방을 무시하고 깔보는 태도들이 또 다른 면에서 나를 스트레스받게 만든다.
이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은 하나이다. 그 나라 언어를 배워서 그 언어로 무례한 사람을 지르밟아 주는 것.
중국어도 중국어로 무례한 이들을 눌러주려고 미친 듯이 배웠는데 독일도 이렇게 나에게 언어를 꼭 배워야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거 보니 그냥 나는 언어를 배우는 게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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